
안녕하세요, 코콩이에요 🌿
오늘은 조금은 추억 가득하고, 조금은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해요.
바로 제가 시작한 디지털 레시피북 만들기,
그 첫 장은 엄마의 김치전 레시피로 채워졌답니다.
🥄 손맛이 담긴 ‘그 맛’, 다시 만들 수 있을까?



비 오는 날이면 엄마는 꼭 김치전을 부쳐주셨어요.
빗소리와 함께 퍼지던 지글지글 기름 냄새,
살짝 익은 김치의 구수하고 매콤한 향,
그리고 노릇노릇한 전 위에 수저를 딱 얹어 주시던 엄마의 손길.
그 맛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어요.
하지만 막상 따라 하려니 엄마는 정확한 계량 없이 손으로 눈대중으로만 하시잖아요.
“밀가루는 그냥 한 줌 넣고~”
“김치는 물기 좀 짜고 대충 넣어~”
“물이 너무 많으면 안 돼, 반죽이 흐르면 안 돼~”
이게 무슨 레시피인가요 😅
그래서 저는 결심했어요.
엄마의 손맛을 디지털로 남겨보자.
엄마만의 김치전 레시피를 나만의 레시피북으로 만들자!
✍️ 레시피북 만들기의 첫걸음 – 엄마와의 대화부터



처음엔 메모장부터 꺼냈어요.
엄마에게 “김치전 어떻게 만들어?”라고 물으니
바로 “그걸 뭘 적어~ 그냥 해 먹으면 되지”라는 답이 돌아왔죠.
하지만 제가 진지하게 “엄마가 만든 거, 나중에 내가 꼭 똑같이 해보고 싶어서 그래”라고 말하니,
살짝 웃으며 슬슬 이야기해 주셨어요.
“김치는 익은 걸 써야 해. 새 김치면 맛없어.”
“밀가루랑 찹쌀가루 섞으면 바삭해.”
“반죽에 물을 넣고 살짝 묽게 해야 얇고 바삭하게 부쳐져.”
“반죽엔 부추 조금 넣으면 색도 예쁘고 맛도 좋아.”
엄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디지털 메모장에 기록했고,
그걸 바탕으로 정량 레시피로 정리했어요.
📲 디지털 레시피북, 이렇게 만들었어요
저는 구글 문서와 핸드폰 노트앱, 그리고 챗GPT의 도움을 받아
엄마의 김치전 레시피를 정리했습니다.



✅ 디지털 레시피북 만드는 방법
- 엄마의 레시피를 들으며 손으로 받아 적기
- 챗GPT에게 정리 요청
- 예: “김치전 레시피를 보기 좋게 정리해줘. 2인 기준으로.”
- 사진과 함께 삽입
- 조리 과정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 넣으면 나중에 따라 하기 쉬워요.
- 구글 문서 or 캔바로 레이아웃 편집
- 표 형식으로 재료, 순서, 팁을 구분하면 보기 좋아요.
예시 – 엄마표 김치전 레시피
| 준비 재료 | 묵은 김치 1컵, 부침가루 1컵, 찹쌀가루 2큰술, 부추 한 줌, 물 약간, 식용유 |
| 만들기 | |
| 1단계 | 김치는 송송 썰고 물기를 살짝 짜요 |
| 2단계 | 부침가루와 찹쌀가루를 섞고, 물을 넣어 묽게 반죽해요 |
| 3단계 | 부추를 반죽에 넣고 잘 섞어요 |
| 4단계 |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, 반죽을 얇게 펼쳐 노릇하게 부쳐요 |
| 팁 | 너무 두껍게 부치면 밀가루 맛이 강해져요. 최대한 얇게, 바삭하게! |
이런 형식으로 정리하면
나만의 요리책이 한 장씩 완성되는 느낌, 정말 뿌듯하답니다
📚 왜 레시피를 디지털로 정리하냐고요?



- 엄마의 손맛을 기록하고 싶어서
시간이 흐르면 기억도, 감각도 흐려지잖아요.
하지만 레시피북이 있으면 언제든 그 맛을 다시 꺼내볼 수 있어요. - 언제 어디서든 열람 가능해서
핸드폰만 있으면 장보면서도 확인할 수 있고,
여행지에서도 “엄마의 김치전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. - 가족과 나눌 수 있어서
나중에 아이가 생기면, 엄마의 요리를
내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주고 싶어요.
그게 가족의 기억이 되는 일이니까요.
🧡 엄마의 레시피로 시작한 나만의 레시피북
김치전을 시작으로 저는 지금
된장찌개, 깻잎전, 감자조림, 멸치볶음 등
엄마표 반찬 레시피도 하나씩 기록 중이에요.
그리고 나중엔 표지 디자인도 예쁘게 해서 인쇄본으로 제작해보려 해요.
엄마에게 드릴 선물로도, 제 삶의 흔적으로도
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레시피북이 될 테니까요.
🌸 사랑은, 자주 먹던 그 맛으로 기억된다
음식은 기억이에요.
그리운 사람, 따뜻한 순간, 웃음이 가득했던 식탁…
모두 ‘맛’이라는 감각 속에 담겨 있어요.
그 맛을 잊지 않으려면,
그리고 누군가에게 전해주려면
지금부터라도 기록하고, 정리하고, 간직해보세요.
디지털이 차가운 도구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,
그 안에 담긴 건 누군가의 정성과 사랑이라면
그건 분명 따뜻한 ‘기억 저장소’가 될 거예요.